[건강 칼럼] 현대인의 척추 건강을 위협하는 척추측만증, 조기 발견과 관리가 필수
서구화된 생활 습관과 좌식 생활의 증가로 인해 척추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척추가 옆으로 휘는 ‘척추측만증(Scoliosis)’은 특히 성장기 청소년에게서 흔히 발견되지만, 성인에게도 만성 통증의 원인이 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본 기고문은 척추측만증의 정의와 원인, 주요 증상, 그리고 효과적인 관리 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다루고자 한다.
1. 척추측만증이란 무엇인가
척추측만증은 척추가 정면에서 보았을 때 옆으로 휘어져 ‘S’자 또는 ‘C’자 형태로 변형되는 질환이다. 단순한 좌우 휨을 넘어, 척추뼈가 회전하면서 몸의 불균형을 초래하는 3차원적인 변형이 특징이다. 척추측만증은 대부분 특정한 원인 없이 발생하는 ‘특발성 척추측만증’이 주를 이루며, 이외에도 잘못된 자세나 습관으로 인한 ‘기능성 척추측만증’, 그리고 신경근육 질환이나 선천적 기형으로 인한 경우도 있다.
2. 조기 발견을 위한 주요 증상
척추측만증은 초기에는 통증이 없는 경우가 많아 발견이 쉽지 않다. 따라서 외형적인 변화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조기 진단에 중요하다. 주로 나타나는 증상은 다음과 같다.
- 어깨 및 골반 높이의 비대칭
- 한쪽 날개뼈(견갑골)가 더 튀어나와 보임
- 허리 라인이 좌우 비대칭을 이룸
- 상체를 앞으로 숙였을 때 한쪽 등이 더 솟아오름
- 오래 서 있을 때 불편함을 느끼거나 피로감 증가
이러한 증상이 관찰될 경우, 즉시 전문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정밀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3. 치료 및 관리의 중요성
척추측만증의 치료는 만곡의 정도와 환자의 나이, 성장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만곡이 20도 이하인 경미한 경우에는 정기적인 관찰과 함께 올바른 자세 유지 및 운동을 통해 진행을 억제한다. 이 단계에서 필라테스와 같은 코어 근육 강화 운동은 약해진 근육을 강화하고 자세 균형을 개선하여 척추의 안정성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다. 만곡이 20~40도인 경우에는 보조기 착용을 고려하며, 40도 이상으로 심한 경우에는 수술적 교정을 통해 치료한다.
척추측만증은 완치가 어렵다고 알려져 있지만, 꾸준한 관리와 올바른 운동을 통해 진행을 억제하고 통증을 완화하며, 삶의 질을 충분히 향상시킬 수 있다. 특히, 전문가의 지도 아래 자신의 신체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운동을 지속하는 것이 핵심이다. 척추 건강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곧 건강한 삶의 기반이 될 것이다.
